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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요즈음 나는 이래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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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보포럼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18-12-0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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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라고 해서 항상 기쁘고 행복할 수는 없다. 이것이 우리의 목회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주님이 주시는 희한한 기쁨이 있으니, 이런 기쁨을 바울은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라는 묘한 말로 표현하고 있다. 요즈음 내가 바로 그런 기쁨과 행복을 즐기고 있다.
나는 제자훈련을 열심히 하는 교회는 기도가 약하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속에서 화가 났다. 제자훈련 하면 왜 기도가 약해진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런 소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사랑의교회도 기도가 센 교회라는 인정을 받고 싶어 몇 번 특별새벽기도를 해 보았다. 그러나 일주일도 못 견디고 내가 먼저 손을 들고 말았다. 내 체력이 버티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자연히 내 마음에는 일종의 새벽기도 열등감 같은 것이 남아 있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신 것일까? 지금 사랑의교회는 40일 특별새벽부흥회로 온통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얼마 전 한반도를 강타한 매미와 비교가 되지 않을 은혜의 해일이 밀어닥치고 있다. 오정현 목사가 부임하면서 오래 동안 내 마음에서 꾸물거리고 있던 새벽기도 열등감을 싹 쓸어버렸다. 새벽마다 5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집으로 돌아가는 성도들의 얼굴에는 기쁨이 파도치고 있다. 이만하면 제자훈련 하는 교회는 기도가 약하다는 소리는 안 들어도 되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요즈음 정말 행복하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또 한 가지가 있다. 월간지로 거듭난 <디사이플>의 첫 호에 소개되는 고성삼산교회 최학무 목사의 제자훈련 성공담이다. 한번 진지하게 읽어 보라. 나처럼 행복해질 것이다. 30명도 안 모이는 어촌 작은 교회에서 14년 동안 제자훈련의 불씨를 살려서 오늘의 놀라운 열매를 거둔 삼산교회, 이것은 제자훈련의 기적임에 틀림없다.
나는 학력도 낮고, 가난하고, 거기에 고집은 세고, 나이까지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인, 그래서 성장할 잠재력은 거의 제로에 가까운 농어촌 교회에서 제자훈련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해 왔다. 그러나 최 목사는 나의 이런 편견을 바로잡아 주었다. 일 년 동안 힘들게 제자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한 번 더 제자훈련을 받겠다고 고집해 결국은 3년 가까이 훈련을 받았다니, 그리고 그들이 오늘의 삼산교회 기둥들이 되어 한국의 수많은 농어촌 교회에 희망을 주고 있다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제자훈련 목회의 선봉에 서서 30년 넘게 달려오면서 이런 기적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요즈음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내년에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열리는 삼산교회 세미나에 나는 반드시 참석할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또 한 번 행복에 겨워 주님께 찬양하고 싶다.
아무리 목회가 힘들어도 우리가 좌절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그렇다. 아직은 이르다. 우리만 아는 행복이 우리 앞에 기다리고 있다. 최고의 행복은 우리 앞에 있다. 당신은 나의 말에 동의하고 싶지 않은가?
디사이플/ 2003.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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